화해 불가능한 캅사이신
사노라면... 몸이 불편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날이 있다. 평소 먹지 않는 매운 음식을 먹고 단단히 탈이 났다. 매운 음식을 먹은 것은 지난 일요일인데 아직도 혀부터 장까지 퉁퉁 부어 상태가 안 좋다. 캅사이신과 친하지 않는 나는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이번에도 그리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불편해졌다. 몸이 불편하니 마음도 불편하다. 기분 안 좋은 일들이 떠올라 마음이 몸 이상으로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마음이 불편하면 몸이 나빠진다고 하지만, 내 경우, 몸이 불편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더 흔하다. 동일한 상황도 몸이 불편해지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감정상태도 더 격해지는 것이다. 게다가 감정이 가라앉으면서 더욱더 무기력해진다. 그래서 오늘 오후내내 잠을 자고 일어나 보..
사노라면
2015. 3. 10.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