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의 밤이 다가오고...
사노라면... 죽음조차 축제로 만드는 여유가 좋다. 오늘 밤은 할로윈의 밤. 저녁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10월의 마지막 밤에서 11월의 첫 날 아침 동이 틀 때까지 브르타뉴에서는 산 자와 죽은 자가 뒤섞이는 시간으로 생각한다. 밝은 달에서 어두운 달로 넘어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내일 11월 1일, 프랑스 카톨릭에서는 만성절을 축하한다. 이 날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들의 묘지를 찾아 꽃을 가져다 두기도 한다. 늙은 호박과 홍시감에다 눈을 달아주었다. 할로윈 호박을 칼로 파기에는 너무 피곤해서. 그리고 파고 난 다음 며칠 사이에 호박이 썪어서 안 좋았던 기억도 있고. 홍시 감에도 눈을 다니까 귀엽다. 밤에 찾아올 나쁜 귀신들도 쫓아줄 것도 같고. 집 지킴이라고 할까? 할로윈 밤에는 망자를 추억해야 할 것 같다..
사노라면
2015. 10. 31.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