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패], 여성화되는 무공에 대한 상상
연말과 정초에 빈둥거리면서 무료영화들을 보고 있는데, 1992년도 영화 [동방불패]도 다시 보았다. 너무 오래 전에 본 영화라서 줄거리도 생각이 나질 않았지만 재미있었던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 때문에 시간 죽이기를 하면서 보았다. 중국의 무협영화들은 악에 대해서 선이 승리한다는 단순한 스토리에 화려한 무술액션, 그리고 가공할 무공의 상상력이 흥미로운데, [동방불패]에서도 [규화보전]이라는 책이 전하는 무공을 익히면 여성화된다는 상상이 재미나다. 영화 속에서 자신의 성기를 잘라 그 무공을 익힌 일월신교의 새 교주가 여성의 목소리, 여성의 피부 등을 갖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남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까지 갖게 된다는 것. (이 즈음 되면 상상력의 한계가 드러난다. 여성이 반드시 남성을 사랑하게 된다는 이성애..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2016. 1. 2.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