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과제하듯
사노라면... 놀이가 일이 되기도 한다. 친구가 시민 축제에 다녀와서 평소 만들기를 좋아하는 내게 종이공작을 하라면서 챙겨준 것이 있었으니... 그려진 모양대로 떼어내서 잘 접어 본드로 붙이면 되는 아주 간단한 종이공작용인데 그 사이 그 짬을 내지 못하고 먼지가 쌓여가도록 책꽂이 위에서 뒹굴던 것을 불현듯 자정무렵 연말 과제하듯 만들기 시작했다. 나름 요령이 있는 법인데 마구 덤벼드니 본드가 손과 종이에 마구 묻어 아주 난감했다. 결국 완성된 두 마리의 동물, 고릴라와 백곰은 마치 흙탕 속을 뒹군 듯한 꼴이다. 오늘날 그들의 현실을 보여주듯. 에고고... 끝내긴 했다.
사노라면
2014. 12. 29.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