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제비
사노라면...뜻하지 않은 만남도 있다. 아침 일찍 수련에 나선 참이었다. 아파트 화단곁을 지나가는데 뭔가 후다닥- 눈 앞을 지나간다.어찌나 그 움직임이 날래고 빠른지 미처 그 존재를 간파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나는 그 존재가 간 방향쪽 화단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고양인가?'하며 화단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다.그런데 저만치 갈색빛털의 작은 짐승이 있었다.나는 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아채고 '그럼, '다람쥐인가?'하며 좀더 집중해서 바라보았다.그런데 다람쥐는 아니었다.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긴 갈색꼬리는 절대 다람쥐가 아니었다.그렇다면 뭐지?내가 눈이 좋았다면 좀더 자세히 그 모습을 살필 수 있었겠지만, 눈이 나쁜 탓에 ...그런데 얼굴쪽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내 생전..
사노라면
2017. 8. 30.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