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오릉에서 한가로운 산책
경주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동네다. 그 만큼 볼 거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그곳에서 일상을 꾸리는 사람들에게 관광객이 들끓는 것이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그런데 어디나 그렇겠지만 복잡한 가운데 한가로운 곳이 있다. 경주에서는 오릉이 그런 곳인 것 같다. 덩그러니 무덤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 그리고 그 무덤 주변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오랜 세월을 살아남은 나무들이 있다. 경주에 무덤이야 낯선 것이 아니지만, 이곳은 담장을 둘러 비록 1000원밖에 하지 않지만 입장료를 내야 하니까, 더더욱 이곳을 찾지 않는 것 같다. 경주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일일지 모르겠다. 경주 사람들은 무료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니. 5월 초, 오후가 시작되는 시간, 오릉에서 한가롭게 거닐며 받는 햇살이 참으로 따뜻했..
나들이예찬/도시의 섬
2016. 5. 8.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