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보름달이 휘영청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9. 28. 18:35

본문

사노라면...

소원이 이루어지건 아니건, 달보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하천가로 밤산책을 나갔다.

이번 추석에는 수퍼문을 볼 수 있다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동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수퍼문과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달이 밝고 눈부시긴 해도 수퍼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 인생에서 본 가장 큰 달은 스페인 평원 위에 뜬 달이었다.

달이 얼마나 컸던지 친구랑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나는 달이라고 하고 친구는 달이 아니라고 했다.

결국 친구도 달이라는 것에 동의했지만

그만큼 달이 커서 비현실적이었던 탓이었다.

 

 

하천가에 어떤 사람이 천체망원경을 가져다 놓았다.

보름달을 관찰하려했는지.

그런데 사람들이 너도나도 천체망원경으로 달을 보고 싶었나 보다.

천체망원경 뒤로 길게 줄을 서기 시작했다.

천체망원경 주인은 추석날 밤에 참 좋은 일 한다 싶다.

사람들에게 좋은 구경을 시켜주니까.

 

 

굳이 천체망원경으로 달을 보지 않아도 추석날 밤 보름달은 둥그렇게 빛을 발하는 신비로운 존재인 것으로 충분하다.

달을 보고 소원을 빌었다.

무려 네 가지씩이나.

항상 보름달보고 비는 소원은 정해져 있는데,

올해는 좀더 욕심을 냈다.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