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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액트 오브 킬링>과 <침묵의 시선>

볼영화는많다/감독

by 산삐아노 2015. 9. 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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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다큐 감독이다.

그가 만드는 영화는 사회참여적 성격을 가진 다큐멘터리라고 한다.

 

사실 이 감독을 안 것은 <액트 오브 킬링>과 <침묵의 시선> 덕분이다.

 

 


액트 오브 킬링 (2014)

The Act of Killing 
9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
출연
안와르 콩고, 헤르만 코토, 시암술 아리핀, 하지 아니프, 사크햔 아스마라
정보
다큐멘터리 |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스웨덴, 핀란드 | 159 분 | 2014-11-20

 


침묵의 시선 (2015)

The Look of Silence 
8.5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
출연
-
정보
다큐멘터리 | 덴마크 | 103 분 | 2015-09-03

 

 

액트 오브 킬링은 2012년도 영화라 벌써 상영했던 것인데,

그때 기회가 안 되서 보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아트나인에서 <침묵의 시선>과 <액트 오브 킬링>을 함께 보여줘서 볼 수 있었다.

 

아트나인은 이 두 다큐멘터리를 보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시작한 지 제법 되는 데, 선물을 받아간 사람으로 내게 4번째이니,

이 두 영화를 모두 보는 사람들이 흔치 않은 모양이다.

어쩌면 <액트 오브 킬링>은 벌써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주어질 선물에 대해서 벌써 예상하고 선물을 받아가지 않은 건지도...

내가 선물로 받은 것은 <침묵의 시선>의 포스터....ㅠㅠ

이런 예쁘지도 않은 포스터를 어디다 붙여두나?

장 속의 깔개로 이용할까 싶다.

 

두 다큐멘터리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65년 66년에 벌어진 대학살을 소재로 한다.

당시 군부는 무려 백만명 이상의 사람들, 노조원, 농부, 지식인, 화교 등의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서 학살한 것이다.

 

감독은 <액트 오브 킬링>을 만든 후 나중에 <침묵의 시선>까지도 만들게 되었는데,

전자에서는 감독이 안와르 등의 학살 가담자에게 학살 당시를 재연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이들은 살인행각을 설명해주면서 영화작업을 한다.

이들이 만드는 B급 영화장면들과 이들의 학살행위에 대한 설명,

소위 깡패로 볼 수 있는 프레만들과 불법 무장 극우 청년회 판차실라, 그리고 정치가들의 모습이 뒤섞여서 담겨 있다.

다큐멘터리가 이렇게 블랙코미디같을 수가...

이들이 보여주는 현실이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말도 되지 않는 광경이라서 헛웃음이 나왔다.

 

후자에서는 형이 학살당한 아디라는 인물이 과거 형의 학살과 연관된 사람들을 차례로 찾아다니면서 인터뷰한다.

아디의 부모의 일상적 모습과 어머니의 슬픔, 그리고 학살자들의 살해현장의 태연한 묘사, 뻔뻔스러운 정치가들의 위협적인 발언 등이

엇갈리면 나온다.

 

이 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낀 것은

실제 학살한 자보다 그 학살을 부추긴 권력자들의에 대한 혐오,

그리고 (영화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누구나 학살에 공모할 수도 있다는 인간에 대한 혐오였다.

 

이런 학살이 벌어지는 것이 어디 인도네시아만일까?

우리 역사 속에서도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은 수도 없다.

 

어떤 학살자 말대로 죽은 자는 전쟁에 패배한 자로 매도하면 끝일까?

 

인간의 도덕성, 존엄성 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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