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하천가를 거닐면 요즘 수크령꽃을 보게 된다.
강아지풀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수크령은 강아지풀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또 강아지풀이 한해살이인데 비해
수크령은 여러해살이 풀이다.
기
수크령은 강아지풀보다 키가 더 크고 꽃도 더 크다.
강아지풀보다 늦게 피어서 늦게 진다.
10월까지도 꽃구경을 할 수 있다.
이번에 내가 하천가에서 만난 수크령은 아직 짙은 갈색빛을 띠지 않았다.
그런데 탄천에서 만난 수크령은 짙은 갈색빛을 띠고 있었다.
갈색 털뭉치처럼 생긴 꽃이 모여서 잔뜩 피어 있으면 꼭 예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꼭 마음에 드는 풀꽃은 아니지만,
이 꽃이 피면 가을이 왔다는 생각이 들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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