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가미 나오코의 영화들이 좋다.

따뜻한 느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2012)]를 보고 한동안 감독의 영화소식이 없어 계속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그래서 문득 그녀가 새로 만든 영화가 없는지 검색을 해 보았다. 


2017년에 두 편의 영화를 내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2017)], [낭독가게(2017)].


전자는 내가 미처 알지 못한 사이에 상영을 했었나 보다. 

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상영되지 못한 것 같고.


감독이 5년의 침묵을 깨고 내놓은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를 보기로 했다. 

볼 방법은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스트리밍으로 보거나 다운로드 받아 보는 것.


마음 먹은 김에 구매를 했고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를 보았다. 

제목이 무척 어색하다.

일본어 제목을 그대로 직역한 모양인데...

오히려 우리나라식의 제목을 새로 달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어쩌면 그것조차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영화를 보다 보니, 제목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관계맺기에 진심을 다할 때'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싱글맘 가정에서 어머니의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한 어린 소녀 토모가 외삼촌과 그의 파트너인 린코짱의 진심어린 돌봄을 받는다. 

토모는 트랜스젠더, 린코짱과의 좋은 관계를 맺게 되면서 성소수자인 같은 반 친구를 좀더 이해하게 된다. 

 

오기가미 나오코다운 유머를 놓지 않았지만 감독은 훨씬 더 진지해진 것 같다. 

5년의 공백 후에 이 영화를 내놓으면서 감독은 자신의 '감독 제2막'을 선언했다고 한다. 

앞으로 내놓은 다른 영화들도 역시 기대가 된다. 

일단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와 같은 해에 나온 [낭독가게]부터 보고 싶다. 


 

처음 그녀의 영화를 본 것은 '요시노 이발관'이었는데, 이후 '카모메 식당' '안경' '토일렛'을 이어 보았었다.

특히 모타이 마사코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그녀 영화를 돋보이게 해주는 멋진 연기자인 것 같다.

이번 영화에는 모타이 마사코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오기가미 나오코의 공백동안 그녀는 [산의 톰씨(2015)], [선생님과 길고양이(2015)]에 나왔다고 한다.

고양이가 등장하는 그 두 편의 영화가 보고 싶구만. 

아무튼 그녀도 꾸준히 영화를 찍고 있네.)

 

 


요시노 이발관 (2009)

Barber Yoshino 
7.8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모타이 마사코, 요네다 료, 이시다 호시, 오카모토 나츠키, 타쿠마 세이코
정보
코미디 | 일본 | 96 분 |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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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 이발관'은 전통이란 이름의 억압에 대항하는 귀여운 꼬마들의 반란을 다루는데.

내내 웃게 하는 영화다.

 


카모메 식당 (2007)

Kamome Diner 
7.8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마르쿠 펠톨라, 자르코 니에미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일본 | 102 분 | 20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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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싱키에 일본식당을 낸 사치에. 동네 식당으로 성공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안경 (2007)

Megane 
8.4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이치카와 미카코, 카세 료, 미츠이시 켄, 모타이 마사코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일본 | 106 분 | 200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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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쪽 바닷가 작은 마을. 그곳에 팥빙수 아줌마가 등장. 체조로 시작하는 하루. 

 



토일렛 (2010)

Toilet 
7.6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모타이 마사코, 알렉스 하우스, 데이빗 렌달, 타티아나 매슬래니, 스테파니 드러먼드
정보
가족, 미스터리, 코미디 | 일본, 캐나다 | 109 분 | 20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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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가 배경. 은둔형 외톨이, 오타구, 제멋대로인 삼남매와 영어를 못하는 할머니. 

소통 없이 단절되었던 이들이 소통에 성공하며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2012)

Rent-A-Cat 
7.1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이치카와 미카코, 쿠사무라 레이코, 미츠이시 켄, 타나카 케이, 야마다 마호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일본 | 110 분 | 2012-12-13

외로운 이들에게 고양이를 빌려주는 사요코. 

각자의 소울푸드, 젤리, 소면, 보리차, 맥주, 도넛.

 

 

생각 하나. 에어기타의 이야기는 카모메 식당의 마사꼬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었는데,

토일렛에서도 에어기타대회에 대해서 나온다.

 

그리고 카모메 식당의 시작과 끝 무렵에 고양이를 안고다니는 할아버지가 나오는데,

그 할아버지는 고양이를 마사꼬에게 안겨준다.

이것은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로 연결되는 지점같아 보인다.

 

이렇게 영화들이 서로 꼬리를 물고 있는 느낌이 있다.


 

생각 둘, 카모메 식당에서는 오니기리, 안경에서는 팥빙수, 토일렛에서는 만두, 

이렇게 각 영화에서 주목하는 음식이 있다.

그리고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에서는 각자의 소울푸드가 등장하고.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고양이, 문어가 들어 있는 멋진 도시락이 나온다!!


특히 안경의 팥빙수는 여름이면 군침을 돌게 한다.

올여름에도 팥빙수를 만들어 먹고 싶다!!!

그래서 팥을 샀다.


 

생각 셋, 카모메 식당의 배경인 핀란드 헬싱키, 그리고 안경의 배경인 오키나와 섬 미야카지마에 놀러가 보고 싶다!



의견 하나. 이 모든 오기가미 나오꼬의 영화들 가운데 최고는 '안경'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해지는 영화.


결국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는 행복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고 생각.


(2014.5.17 쓴 포스팅 첨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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