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브르타뉴 모르비앙(morbihan)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 Pontivy를 꼭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곳은 내륙지방으로 브르타뉴 지역의 언어 경계선, 다시 말해서 브르타뉴어와 갈로어의 경계이다.
지리적으로는 높은 브르타뉴(Haute-Bretagne)와 낮은 브르타뉴(Basse-Bretagne)의 경계다.
사실 지리적으로는 높은 브르타뉴와 가깝지만, 역사적으로는 낮은 브르타뉴에 가깝다고 한다.
뽕띠비(Pontivy)는 브르타뉴의 중요한 두 운하, 블라베(Blavet) 운하와 브레스트와 낭트를 잇는 운하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 속에 블라베(Blavet)강이 보인다.
8월 중순 내가 Pontivy에 도착했을 때 이 강은 참으로 잔잔하고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이 강에 둥둥 떠있는 배가 보이는데, 이 배가 바로 오피스 투리즘, 즉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소이다.
우리나라에서 information이라 불리는 곳이다.
선박에 여행안내소라고 분명하게 표시되어 있다.
정말 신기하다. 배가 안내소라니,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멋지다.
브르타뉴 지역에서는 불어 이외에도 브르타뉴어가 함께 쓰여져 있다.
이 배에도 Ti an Douristed라고 적혀 있다.Ti는 집이고, Douristed는 여행자의 복수, 여행객들을 뜻한다.
그러니까 여행객들의 집이라는 뜻.
배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인데,
선실에서 여행 안내를 해준다.
여행정보를 주는 직원이 얼마나 친절한지 잊을 수가 없다.
브르타뉴의 여행안내소로는 참으로 인상적인 곳인데,
베슈렐 다음으로 내 마음에 드는 여행 안내소이다.
배에 안느 공작부인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이곳이 브르타뉴이구나, 느끼게 해준다.
나의 Pontivy여행은 이곳에서 시작되었지만,
사실 여행이 끝이 나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도 이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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