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은 연기를 못하지도 않고 그동안 활동이 적은 것도 아닌데
왜 이 배우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을까?
내가 류승룡을 주목한 것은 바로 [최종병기 활]에서였다.
청의 명장 쥬신타로 분장한 류승룡의 이미지와 연기가 강렬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래서 그가 최근 <명량>에서 왜군 수장 구루지마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 두 작품 모두 김한민 감독의 작품이네.
감독의 눈에 류승룡은 강렬한 이미지의 적군 대장으로 적격이라 판단했나 보다.
하지만 <명량>의 구루지마에서 류승룡의 연기가 돋보이지 않는다 여겨졌었는데,
그가 사용하는 어눌한 일본어 때문이었던 듯.
개인적으로 감정이입이 되질 않았다.
그리고 류승룡이 돋보인다고 생각된 것은 <칠번방의 선물>.
아무리 대중적으로 성공했다고 해도 <칠번방의 선물>은 대단한 영화는 아니다.
시나리오 자체가 코미디에다가 억지 눈물 유발용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스토리가 공감이 되질 않으니...
아무튼 영화 자체는 별로지만,
이 영화를 대중적으로 성공시킨데는 류승룡의 연기력이 큰 몫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
그의 정신지체자의 연기는 능청스러울 정도로 훌륭하다.
그의 이런 연기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엿보이는 작품이 바로 <된장>
류승룡인 연기한 DBC 다큐 프로듀서를 통해서
7번방의 선물의 '용구'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그런데가 그가 주연을 맡은 <광해, 왕이 된 남자>, <고지전>에서는
그가 두드러져 보이지 않으니...
그가 눈에 띄는 역할은
코믹한 요소가 있는 다소 바보같아 보이는 인물,
아니면 강렬한 이미지의 악랄한 적의 대장이라고 요약해볼 수 있는데...
글쎄...
지금 현재 상영중인 <손님>에서 주연을 맡은 류승룡이 어떤 연기를 보일지 궁금하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