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감독이 각본도 쓰고 연출도 한 영화는 총 4편.


그 중 [페스티발(2010)]은 보지 못했고 

[천하장사 마돈나(2006)]는 무척 흥미로운 영화로,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4)]는 시간 떼우기용으로 보면 아주 나쁘지는 않는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독전(2018)]을 보았다.


평소라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해영 감독에 대한 100% 믿음은 없기 때문에.

하지만 외국에 사는 동생을 위해 한국영화를 보자는 마음과 

죽은 김주혁의 마지막 영화니 한 번 봐주자하는 마음에서 보기로 한 것이다. 


사실 이해영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가 각본만 썼던 영화들 [안녕! 유에프오], [아라한 장풍대작전]는 참 재미있었다.

[품행제로]의 경우, 나는 보지 못했지만 관객들이 좋은 평가를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가 처음 각본과 더불어 연출까지 시도했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실 공포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데도 [경성학교]도 보았던 것이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2015)

The Silenced 
5.7
감독
이해영
출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공예지, 주보비
정보
미스터리 | 한국 | 99 분 | 2015-06-18

 

[경성학교]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은 일제 시대 10대 여학생들의 요양병원이다.

일제의 생체실험이 조선의 요양병원에 벌어졌다는 내용인데, 

생체실험 대상이 된 여학생이 괴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황당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보면서 시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특별히 끔찍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볼 만했다.

 

그럼에도 [경성학교]가 관객에게 아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이번 [독전]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서 시간보내기용으로 무료관람 한다면 나쁘지는 않지만 

굳이 시간 없는 데 시간 내서 극장에서 보기에는 시간과 돈이 좀 아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독전]에 등장하는 배우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그리 들지 않는 배우들이라는 점.

주진웅과 류준열이 별로다. 

주진웅은 한동안 연기도 못하면서 주연역을 계속 맡아 든든한 빽이 있나 의심했던 배우였는데, 시그널 이후 연기가 나아지긴 했다.

류준열의 설익은 연기는 그가 맡은 배역의 무게에 비해 부족하다. 

그나마 차승원이 나와서 좀 위로가 된다고 할까.

그런데 이 감독은 모델출신을 좋아하는 것일까? 

연기 잘 하는 여자배우도 많은 데 굳이 차승현을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일까? 연기력도 이미지도 적당하지 않은 데...


또 [독전]의 스토리, 별로다.

무엇보다 형사와 마약사범의 대결, 진부하다.

뭔가 반전이 있어야 할 터인데, 미리 예측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도 흥미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이선생이라는 대단한 인물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도 사족 느낌.


아무래도 이 감독은 주인공들을 죽이는 것을 좋아하나? 

주연이 5명이라는데, 이 5명이 모두 죽는 영화, 과연 대중들이 좋아할까?

[경성학교]에서도 그러더니...

 

주인공들이 죽는 영화, 개인적으로 별로다.


나만이 아니라 대중들은 주인공이 모두 죽는,

등장인물 대부분이 죽는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독전]은 극장에서 보기에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해영 감독이 분발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족을 달자면, 시간도 돈도 남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엄청 재미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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