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시작되었다.
팥빙수가 생각나는 계절.
한살림에서 빙수팥을 사서 먹었는데,
오늘은 단팥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마침 초록마을에서 저렴하게 산 유기농 갈색설탕도 있기도 했고.
어제밤부터 팥(한살림 붉은 팥 500그램)을 씻어 불려두었다.
아침에 물을 제거하고 다시 한 번 더 씻은 후
압력밭솥에 팥을 넣고 물을 적게 잡아서 밥하듯이 익혔다.
추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불을 낮추고 3분 정도 두다가 불을 껐다.
김이 완전히 다 빠지고 난 후
팥을 큰 남비에 쏟아붓고 거기다 설탕(초록마을 유기농 갈색설탕 500그램)을 부었다.
설탕은 뜨거운 팥 때문에 순식간에 녹았다.
미처 예상하지 못한 풍경.
설탕을 넣고 저어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면 압력밭손에 그냥 설탕을 부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설거지 그릇만 늘었다...ㅠㅠ
설탕이 다 녹았으니, 이번에는 단팥을 모아둔 빈병에 담았다.
작은 병은 쨈이 약 500그램 담기는 병이고
큰 병은 정확히 어느 정도 용량을 담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7그램 정도 될까?
큰 병 둘, 작은 병 하나, 그리고 약간 남아서 작은 병에 담았다.
스파게티 토마토 소스 병조림하듯이
뜨거운 단팥을 담은 후 바로 뒤집어 두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잘 모르겠지만.
남은 걸 담은 병은 그대로 두었다.
금방 먹을테니까.
남비에 묻은 단판도 아까워서 빵을 구워서 싹싹 닦아서 먹었다.
정말 달콤하고 맛있다.
아니 조금 덜 달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날씨가 더워서 보관을 하려면 쨈 만들듯이 만드는 것이 나은 방법일 듯.
이제 팥빙수를 만들어 먹을 일만 남았다.
행복!!
팥빙수을 자주 먹으면 설탕이 많이 먹게 되니까 너무 자주 먹지는 말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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