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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마을 <꼭두랑한옥>, 상여장식 나무조각 박물관

나들이예찬/도시의 섬

by 산삐아노 2015. 4. 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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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마을을 찾았다.

북촌마을을 찾았다기 보다는 '꼭두랑한옥'에 가보려고 북촌마을에 갔다.

 

'꼭두랑한옥'은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조각들을 전시해 둔 작은 박물관이다.

입장료도 무료다.

 

북촌로 11길 48번지에 위치한 이 작은 박물관은 찾는 사람도 많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온다면 큰일일 정도로 규모가 작다.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기 전에 위를 조금 올려다 보면

이렇게 꼭두가 장식되어 있다.

특히 멋지게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재인 형상의 꼭두는 보기만 해도 재미나다.

죽은 자의 마음을 풀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그의 역할이라고 한다.

 

 

입구를 들어서면 이런 멋진 봉황이 매달려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조각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이렇게 다른 편에는 인물 꼳구들이 매달려 있다.

 

 

박물관은 한옥집 모습을 하고 있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관람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신을 벗기 전, 마당을 둘러보면 이런 귀여운 아이들의 조형물이 서 있다.

 

 

실내로 들어서면 꼭두, 상여 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꼭두가 유리장 속에 장식되어 있다.

호랑이를 타고 있거나 말을 타고 있는 등, 흥미로운 인형들로 가득하다.

 

 

색깔도 얼마나 화려한지!

꼭두 장식품으로 인해 상여가 더 화려해졌다는 것이 이해가 간다.

시중드는 여인 꼭두가 보인다.

 

 

 

이 인물 꼭두들은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표정들이다.

표정이 무섭기도 하면서 해학적이라서 한참을 보았다.

 

원체 규모가 작은 박물관이니 모든 설명을 세세하게 듣고 꼭두를 하나하나 살펴보아도

관람은 금방 끝이 난다.

 

신을 벗고 들어서면 왼편으로 기념품 가게가 있다.

관란을 끝내고 그곳에 들어가서 뭔가 사 볼까 했지만,

꼭두의 표정이 생각보다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관두었다.

역시 상여의 물건이라서 그런가?

 

신을 신고 나니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좁은 마루에 앉아서  한참동안 비를 바라보다 빗소리를 듣다가 했다.

비가 와서인지 방문객도 거의 없고

박물관이 고요하고 아늑하기까지 하다.

비가 내리는 잠깐 동안이지만 편안했다.

 

 

비가 그치고 다시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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