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오후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동네 야채가게의 차양 위에 있는 하얀 고양이를 발견했다.
이 하얀 고양이는 길고양이인가 보다.
새하얀 털이 회색빛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데려다가 목욕이라고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렇다고 순순히 따라오지도 않겠지만.
햇살 아래서 나름 털 가꾸기, 몸단장에 열심인 고양이.
비록 노숙생활이지만 품위는 지키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를 보이는 듯.
햇살이 따뜻해서일까?
잠깐 눈이 감긴다.
길고양이에게도 따사로운 봄햇살이 공평하게 주어져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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