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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식을 안겨주는 새싹들

놀고배우고/녹색손

by 산삐아노 2015. 3. 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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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내내 베란다 정원은 방치상태였다.

세이지와 민트는 그냥 스스로 살아남도록 두었다.

베이즐은 일년생이니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씨앗도 남기지 못했다.

제비꽃은 겨울추위에 차례로 시들어버렸다.

알팔파도 한련도 다들 떠나고 시든 잎들과 흙만 화분에 남았다.

 

요며칠 날씨가 풀려 베란다에 나가보았더니

새싹이 자라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꼴은 형편없지만.

 

 

 

(빈 화분에 제비꽃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봄은 봄이다!!)

 

 

(다 시들어가던 세이지도 새싹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밀어 상당히 자라 있었다.)

 

 

(민트는 원래 베란다에서 겨울을 잘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잘 자란다. 새 잎이 많아졌다.)

 

 

 

(알팔파는 모두 죽었다 생각했는데, 어찌 이렇게 자라있었다. 어찌된 일일까?)

 

 

실내로 들여다 놓은 선인장은 겨우내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고

꽃기린도 겨울을 잘 보냈는데, 날씨가 풀린 것 같아 베란다에 내놓았다 완전히 시들어버렸다.

얼어 죽은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언 것은 아니고 충격을 받은 상태인 것 같다.

아무튼 꽃기린은 다시 실내로 들여놓았다.

살아나길 기도하면서.

 

오늘 자세히 살펴보니 죽지 않았다.

끝에 연두빛이 차오르는 것을 보니까. 새 잎도 났다.

 

 

 

(꽃기린의 비극적인 모습 속에서도 희망의 연두빛이 보인다.)  

 

 

도장에서 시들어가던 개운죽 한 가지를 데려다 놓았는데,

우리집 실내도 선선해서 그런지 그야말로 잠든 상태로 시들거리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상태가 조금씩 나이지고 있다.

 

 

 

 

(개운죽의 작은 새 잎이 정말로 반갑다. 그동안 차 찌꺼기를 물에 우려서 주었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겨우내 실내에 두었다가 밖에 내놓은 로즈마리는 기운을 회복해서 봄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로즈마리는 아무래도 영양이 좀더 필요한 것 같다. 영양 결핍증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누가 화분에서 뽑아서 밖에 버려둔 관음죽을 불쌍하다며 친구가 주워다가

우리집 화분에 심어두었다.

처음 보았을 때 뿌리를 보니 마르지 않아서 죽은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적응기간이 좀 필요해 보인다.

중간에 연두빛 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 죽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며칠 전에 다녀간 반가운 손님들이 두고 간 선물, 산세베리아 스투키(Sansevieria Trifasciata Stukyi).

산세베리아보다 더 많은 산소와 음이온을 준다는 이유에서 요즘 다들 이 식물을 키우는 것 같다.

도서관에 가보아도 이 식물로 실내가 그득하다.

 

 

 

아... 이제 봄날이 시작되었으니, 우리집 화초들도 다시 생기를 얻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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