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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의 엔딩을 인도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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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15. 2. 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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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2012)

Mirror Mirror 
7.1
감독
타셈 싱
출연
릴리 콜린스, 줄리아 로버츠, 아미 해머, 네이던 레인, 조단 프렌티스
정보
판타지, 어드벤처 | 미국 | 108 분 | 2012-05-03

 

백설공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자아이 여자아이 가릴 것 없이 <백설공주> 동화책을 읽으며 크니까.

 

못된 계모왕비 때문에 죽을 뻔 하지만 결국에는 멋진 왕자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뻔한 동화 이야기다.

 

타셈 싱이 만든 <백설공주>는 그 뻔한 이야기를 조금 바꾸었다.

공주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려 애쓰다

결국에는 멋진 왕자의 사랑을 얻어 행복하게 산다는 21세기 스타일의 좀 뻔한 이야기가 되었다.

 

공주가 자기 운명을 개척하려고 애쓰나 쓰지 않으나

결국에는 멋진 왕자를 만난다는 대목은 똑같다.

이때 멋진 왕자란 잘 생겨야 한다. 그리고 백설공주의 미모에 반해야 한다. 그 뿐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몇 가지 눈에 띠는 대목이 있다. 

 

1. 우선 공주가 죽임을 당할 뻔한 숲을 자작나무 숲으로 만들었다.

겨울 눈밭을 빽빽히 메운 키크고 새하얀 자작나무들.

 

나는 <백설공주> 이야기가 전나무 숲, 독일의 '검은 숲' 같은 곳에서 벌어졌다 생각해 왔기에

참으로 독특하다 싶었다.

 

2. 영화 속에서는 백설공주보다 못된 계모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줄리아 로버츠가 계모 역을 맡았는데, 공주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어쩌면 백설공주보다 계모왕비가 더 아름다웠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원래는 나이들고 성격도 나쁘니 왕비가 백설공주보다 아름다울 수야 없겠지만

마술로 사람의 눈을 가리니까 백설공주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하고 있어야 맞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3. 왕비의 마술 거울은 영화 속에서 신비로운 은신처로 통하는 문이다.

그 은신처는 마법의 공간으로 실제 공간은 아닐 것이다.

영화는 그 공간을 호수 위의 오두막으로 표현했다.

왜 그랬을까?

 

4. 영화 속에는 독특하게 용이 등장하는데,

알고 보니 용은 마녀의 마법에 걸린 왕이었다.

 

나쁜 마술은 아버지와 딸이 서로 싸우도록 만든다는 설정, 그럴 듯하다.

나쁜 여자에 빠져 아버지가 딸을 방치하는 일이 드문 것은 아니니

그것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리라.

 

5. 공주와 왕자의 결혼식에서 다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

인도 영화에서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장면.

인도 음악에 맞춰  왕자와 공주를 중심으로 해서 다들 춤을 춘다.

황당해서 잠시 멍했다.

 

이찌 이런 결말을?

알고 보니, 감독이 인도출신이다.

놀랄 것도 없다.

 

한번 백설공주의 결말을 인도식 춤과 음악을 동원해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겠지.

이 <백설공주> 영화의 가장 두드러지는 변주다.

 

그런데 왜 이야기 전부를 인도식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인도판 <백설공주>를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을텐데...

 

서구식으로 가다가 마지막을 인도풍으로 만드니 어색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감독 마음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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