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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죽음, 사후세계에 대한 여러 생각, 질문을 안겨주는 영화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14. 12. 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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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1998)

What Dreams May Come 
7.9
감독
빈센트 워드
출연
로빈 윌리엄스, 쿠바 구딩 주니어, 아나벨라 시오라, 막스 폰 시도우, 제시카 브룩스 그랜트
정보
로맨스/멜로, 판타지 | 미국 | 116 분 | 1998-11-28

동생이 다운로드해 줘서 보게된 영화.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남녀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내게 이 영화가 인상적인 이유는

죽은 다음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이 인상적이어서다. 

 

천국, 지옥이 있고 환생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새로울 것도 없지만,

천국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상의 이미지일 뿐이라는 것,

자살한 자가 맞는 사후세계 역시 그 사람의 고뇌의 세계일 뿐이라는 것,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자신의 모습도 자신의 마음이 반영되어 변화할 수 있다는 것 등은

충분히 흥미로운 상상이다.

 

그리고 진흙탕 속에 파묻혀 사람들이 얼굴만 드러낸 지옥의 이미지는

아주 충격적이면서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하다.

 

영화는 98년에 나와서 벌써 16년 전의 것이지만,

지금 보아도 충분히 현대적이다.  

 

이미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를 영화 속에서 만나는 기분도 특별하다.

 

영화를 보면서, 사후세계가 내 상상의 산물이라면

나는 어떤 사후세계를 살아갈까? 잠시 생각해 보았더니

호숫가와 같은 조용하고 정적인 자연풍경이 떠올랐다.

 

좀그 더 생각해 보니,

여름날 Cap Frehel처럼 주변에 노란빛 꽃(아종)과 보랏빛 꽃(히드)이 만발해 있는 것도 멋질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처럼 (야마오 산세이 좋아했던) 푸른 빛 꽃들이 만발한 풀밭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모네 그림 속에서처럼 coquelicot(야생 양귀비꽃)가 붉게 피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햇살이 찬란한 푸른 하늘 아래, 꽃들이 만발한 들판을 천천히 호흡을 고르며 걷다보면

행복감이 밀려들 것 같다.

바로 천국이 그렇겠지.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사는 천국의 이미지,

내가 바라는 사후세계가 그런 것일까?  글쎄...

 

그 밖에도 영화는 내게 여러 생각과 질문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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