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에서 나와 아래 다리를 건너면 지장암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다리 난간에 귀여운 12동물 돌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만든 사람이 유머가 있는 것 같다.
수줍은 말.
이 동물은 양일까? 참 맹숭하게도 생겼다.
우락부락한 원숭이, 친구말로는 고릴라같이 생겼다고 한다.
앞에서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한성깔하는 호량이.
용트림하는 용.
그리고 또 말이네. 양쪽 난간에 각각 12동물이 있으니까 말 조각상도 둘이다.
이 말도 기운 없어 보이지만, 앞의 말보다 덜 소심해 보인다.
그리고 순둥이 돼지.
왜 다른 동물들을 담지 않았을까? 아쉽네...
한국 절, 또는 절 근처에 이렇게 12 띠에 해당하는 동물들을 조각한 것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불교와 민간신앙이 함께 뒤섞여 세월을 거듭해서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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