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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화단의 가을맞이

놀고배우고/녹색손

by 산삐아노 2014. 10. 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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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니까, 일년생 화초들은 시들어간다.

Basil이 제일 먼저 수명이 다해가네.

몇 번 밤사이 창을 열어놓았더니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병이 들어서 죽어갔다.

다 죽고 한 그루가 남았을 뿐인데 그것도 시원치 못하다.  

 

세이지도 컨디션이 나빠보인다. 세이지는 다년생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너무 추운가? 벌레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화분이 적당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습기가 너무 빨리 증발하는 화분 때문에 더 상태가 나쁠 수도 있다 싶어서

일단 화분을 옮겨주었다.

한 번 지켜봐야겠다.

 

그외 허브로는 스피아민트와 로즈마리가 있긴 하다.

로즈마리는 얼마 전에 사온 거라서 아직도 싱싱하고

스피아민트도 올 겨울만 잘 나면 괜찮을 것도 같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화분 정리를 했다.

밖에다 새 유인용으로 내다놓은 제비꽃들(왜 제비꽃과 제비꽃)을 모두 들여놓고

다른 화분으로 옮겨주었다.

어차피 이들은 일년생이라서 씨를 만들고 죽을테지.

씨를 만들고 죽은 제비꽃도 있지만

새롭게 잎을 내는 어린 제비꽃도 여기저기 눈에 띤다.

관상용으로 제비꽃을 심어두는 것도 좋다.

야생화 답게 무척 생명력이 강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그외 한련이 올해 많이 번식했다.

물만 잘 주면 항상 건강한 모습이라서 좋다.

 

또 내게 오래 전부터 아끼고 키워온 선인장,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나는 날카로운 가시가 거의 없는 이 멀뚱거리는 선인장을 좋아한다.

워낙 오랫동안 적응해온 선인장이라서 그런지

집을 비우는 동안 맡겨두었더니 형편없는 몰골이 되었었지만

다시 집으로 데려와서 화분과 흙을 바꿔주고 제 때물을 주었더니

지금은 제법 건강해 보인다.

가을로 들어서는 지금, 선인장에게는 서늘할 수도 있지만

이 선인장들은 별 무리 없이 가을을 잘 날 것이다.

겨울도 꿋꿋하게 견뎌왔으니까.

 

계절이 바뀌고 베란다 화단의 모습도 바뀌고

이렇게 세월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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