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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현재, 파리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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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14. 9. 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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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2012)>를 볼 기회를 놓쳐서 아쉬워하고 있던 참에

운좋게도 인터넷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미드나잇 인 파리 (2012)

Midnight in Paris 
7.9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애드리언 브로디, 카를라 브루니
정보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멜로 | 미국, 스페인 | 94 분 | 2012-07-05

 

Sidney Bechet의 'Si tu vois ma mere'의 재즈 연주와 함께 에펠탑에서부터 파리의 매력인 풍경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가 시작하고 끝나는 순간까지는 우리는

파리의 현재와 과거를 즐길 수 있다.

 

 

 

 

순수문학을 하고 싶은 길, 1920년대의 파리를 동경하는 길은

약혼녀의 부모님 덕분에 파리에 머무르는 동안,

자정이 넘으면 시간이동을 하는 자동차를 타고 가서 1920년대의 파리, 20년대의 예술가들, 작가들을 만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지점은 판타지.

 

그곳에서 즐기고 사랑에 빠지고 소설에 대한 열정을 키우면서

점차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를 동경하면서 현재를 부유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현재에 뿌리를 내리고 살 힘을 얻게 된다.

결국 파리에서 자신의 현재를 살기로 하고,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경험을 한다.

 

영화 속에서 파리라는 공간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낭만적인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고

그렇게 그러져 있다.

 

나도 처음 파리에 발을 디뎠을 때는

대단한 관광지도 아닌 평범한 파리 거리에서조차

낭만적인 영화 배경 속을 걷는 듯한 낭만적 기분에 빠져서 지낸 적도 있었다.

 

하지만 파리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점에는 다르지 않다.

오히려 화려한 관광지로서의 파리라는 도시의 이면에는

불법체류자들, 집시들, 불법기념품 판매상인들... 고통스러운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빼놓을 수 없으며

그 어떤 곳보다 명암의 대비가 큰 곳이라는 점에서

그러한 삶의 고통은 그 어디보다 더 마음 아프게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파리를 영화 속의 길처럼 마냥 아름답게만 바라보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잠시 낭만적인 파리에 빠져들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처음 만난 파리의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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