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생 2막을 여행에 바친 사람들, <에도의 여행자들>

즐거운책벌레/여행걷기

by 산삐아노 2014. 8. 4. 23:44

본문

 


에도의 여행자들

저자
다카하시 치하야 지음
출판사
효형출판 | 2004-02-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에도 시대의 여행 아직 '여행'이란 말이 낯설던 시기, 있다 하...
가격비교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펼쳐들었다.

일본 에도 시대(1603년부터 1867년까지)의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특히 인생의 2막을 여행에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에 눈길이 갔다.

 

미소불작가인 모쿠지키 교도(1718-1810).

불상 조각으로 알려진 에도 후기의 승려로서 56세 때 일본 전국 일주를 결심하여 93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국을 떠돌며 불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노 타다타카 (1745-1818)는 쉰살에 은퇴하고 천문학을 배워 지구 크기를 보다 정확히 재기 위해서 측량을 시작했는데,

 

 

 

‘4천만보를 걸어 일본 전국을 측량하는 데 제 2 인생을 걸었다고 한다.

 

에도시대 지리학자인 후루카와 고쇼켄(1726-1802)은 50대 후반이 되어 혼자 길을 떠났다고 한다. 

 

50세가 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자 여행길에 나선 사람들, 대단하다.

 

그리고 에도 시대의 여인들의 여행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왔다.

이 당시 여성들이 여행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은 인용부분들.

 

여자가 에도를 떠나 지방으로 가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여자용 통행증에 기재된 사항을 엄격하게 체크하고 비구니일지라도 이것저것 심문을 받았다.

여자처럼 생긴 남자는 남장여인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받고 신체검사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이묘의 아내와 딸이 도망치려면 신분을 위장할 수밖에 없으므로 검문소에서는 모든 신분의 여자를 일단 의심하고 조사한 것이다.

이렇게 여자가 여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온나테가타가 간소화되고 여자에 대해 까다롭기 그지 없던 검문이 대폭 완화된 것은 에도 바쿠후 말기인 1863년의 일이다.

(다이묘 부인과 이카호 온천여행)

 

쑤죠의 여행은 아버지나 남동생 등 직계 가족들의 보호 아래 하인들과 함께 한 풍족한 것이었다.

그러나 검문소만큼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에도 시대를 통틀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검문소에서 울었는지 모른다.

임산부가 검문소를 통과하기 직전에 조산하자 검문소 통행증과 인원 수가 다르므로 다시 통행증을 받아오라고 돌려 보내는 등

여자에게 혹독했던 검문소 이야기가 많이 전한다.

여자들이 여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노우에 쑤죠와 동해기행)

 

누구나 새로운 풍물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남녀노소 똑같을텐데...

우리 나라에서도 18,19세기에는 여성들이 여행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 과거 여행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