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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경북, 상주)

고양이가좋아/직접만난고양이

by 산삐아노 2014. 7.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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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의 집에는 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그 집 마당은 길고양이가 쉬었다 가는 곳이었다고.

그 길고양이들에게 가끔은 먹을 것을 나눠주었더니 

고양이가 자주 들락거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뱀들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

뱀은 고양이를 싫어하나?

 

이번에 그 길고양이들이 낳은 새끼가 다시 새끼 고양이를 낳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창 밖으로 갈색 줄무늬를 한 젊은 고양이가 보였다.

정원의 낮은 담장 너머로 무언가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달려나갔더니 그 고양이는 쏜살같이 살라져 버렸다.

그 고양이가 무얼 보고 있었을까, 싶어 나도 그 고양이처럼 그 아래를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그 아래는 새끼 고양이들이 있었다.

나는 그 고양이를 지켜보며 사진기를 꺼내 들었다.

새끼 고양이들도 새처럼 사진기를 꺼내들자 바로 그곳을 떠났다.

 

그런데 한 마리는 나뭇잎 사이로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넌 누구냐?" 하듯.

 

나는 고양이를 찍어보려 애썼지만

새끼고양이는 숨바꼭질 하듯,

"나 찍어봐라~"하며

숨었다 나타났다를 한동안 하더니

이 고양이도 그 자리를 떠나 어디론가 가 버렸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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