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

즐거운책벌레/예술

by 산삐아노 2014. 5. 7. 14:35

내가 처음 마크 로스코란 화가를 알게 된 것은 터너를 소개한 책에서였는데,

조그맣게 귀퉁이에 실린 그의 그림에 큰 감흥을 받지는 못했다.

그리고 수년 전 뉴욕경매시장에서 600억이 넘는 돈에 그의 그림 'White Center'가 팔렸다는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접했을 때도 역시나 그의 그림이 왜 그토록 비싸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조지아 오키프가 마크 로스코의 영향을 받아 큰 그림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게 되면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비극적 경험이 예술의 유일한 원천이고, 자신은 그림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전달하려 했을 뿐이라는 이야기, 흥미롭다.

그의 그림을 직접 보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삼성리움미술관에 그의 그림 두 편(푸른 구름과 빨강 위에 검정과 오렌지색)이 있다고 하니

그 미술관에 가 볼 이유가 생겼다.

아무튼 그의 그림은 거대하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인데,

인쇄한 책자를 통해 작은 그림으로 접했으니, 감동이 없었나 보다.

그의 그림 앞에서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단다.

얼마나 감동적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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