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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소재로 한 두 권의 책

즐거운책벌레/소설

by 산삐아노 2014. 6. 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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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소재로 한 두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우선 오래 전 한 친구가 내게 선물한 책이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고양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책을 선물한 것이다.

원작은 스페인어로 쓰여진 것인데, 불어로 번역한 책이었다.

번역하자면, <갈매기와 고양이>.

 

고양이가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친다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었는데,

Miles Hyman이란 작가의 흑백 삽화도 멋지고 이야기도 흥미로왔다. 

무엇보다도 해양오염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며칠 전 도서관을 들렀다가 그 책이 우리말로도 번역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수년 전에.

알고 보니 그린피스 회원인 칠레의 유명 작가가 쓴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90년대 중반 유럽에 번역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책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책이 내 손에까지 왔나 보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은 삽화가 달랐다. 이역배님의 그림이라고 했다.

그림이 다르니 언뜻 보기에 마치 다른 책처럼 느껴졌다.

어쨌거나 좋은 이야기를 우리나라 아이들도 접할 수 있게 되서 좋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저자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출판사
바다출판사 | 2011-03-2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행동하는 지성' 루이스 세뿔베다의 철학 동화. 간결한 문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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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 권은 며칠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신사 고양이>다. 

원제는 The Fur Person이다.

1957년에 쓰여진 책이라니 아주 오래된 책이다.  

하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쓰여진 것이 재미나다.

 

 


신사 고양이

저자
메이 사튼 지음
출판사
마음산책 | 2009-07-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957년 출간된 ‘고양이 이야기의 고전’ 50년 넘게 사랑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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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고양이의 십계명이라는 대목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신사 고양이의 십계명

1. 신사 고양이는 항상 앞가슴과 발을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


2. 신사 고양이는 사랑의 구속이라 하더라도 절대 구속되지 않아야 한다.


3. 신사 고양이는 극한 상황이 아닌 한 야옹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

바라는 바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기다려야 한다.


4. 신사 고양이는 사람이 부르더라도 근육 하나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못 들은 척해야 한다.

5. 신사 고양이는 겁을 먹었을 때도 심심하다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

6. 신사 고양이는 자신이 직접 연관된 일이 아닌 한, 다른 사람의 일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7. 신사 고양이는 목표물에 서둘러 가면 안 된다.

한 가지 것만 원하는 듯이 보여서는 안 된다. 예의에 어긋난다.

8. 신사 고양이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음식에 천천히 다가가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1미터 앞에서는, ‘좋음’, ‘괜찮음’, ‘보통’, ‘형편없음’으로 음식의 등급을 매겨야 한다.

등급이 ‘형편없음’이면, 음식 위에 흙을 덮는 척해야 한다.

9. 신사 고양이는 가치 있는 음식에는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 설거지한 것처럼 보일 만큼 아주 깨끗하게 접시를 핥아야 한다.

10. 신사 고양이는 가정부를 고를 때 절대로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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