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브레따뉴의 수도인 렌느에는 빌렌느 강이 흐른다.
이미 수세기 전부터 일부가 운하로 개발되어 배가 다니는 강이다.
그래서 강의 물빛이 더럽다.
강물의 수위가 낮아질 때면 그 더러움이 더하다.
나는 이 강가를 걸으면서 한국의 우리동네 하천을 떠올렸다.
우리 동네 하천에도 하수구의 물들이 빠져나와
더러운 거품이 보글거리고 여름이면 악취가 나기도 하지만
배가 다니지 않으니 빌렌느보다는 깨끗한데..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도 이 강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이 강을 찾는 새들이 많다는 것.
생각보다 많이 오염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한 교수님 말씀으로는 빌렌느의 물빛이 검어보이는 것은 오염 때문이 아니라
바닥의 진흙 때문이란다.
정말 그럴까?
빌렌느 강의 검은 물빛의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작은 고기잡이 배, 요트 등이 강가에 서 있다.
비가 적게 올 대면 이렇게 바닥이 드러나는데 강가를 떠다니는 쓰레기들이 보여 더럽다.
미모사가 만발하던 날 강가에서
이 작은 갈매기들이 많이 날아온다.
오리들도 자주 보이고.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