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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희 감독의 [국가부도의 날], 97년말 국가경제 위기의 일주일

볼영화는많다/감독

by 산삐아노 2019. 1. 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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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희 감독의 [국가부도의 날]은 우리나라경제에 큰 상흔을 남긴 역사적 사건 IMF를 다룬다는 점에서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경기호황에서 국가부도라는 나락으로 떨어지던 그때, 97년말 난 이 땅에 없었고 그 끔찍한 체험을 생생히 겪지는 못했다. 

어머니가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가지고 있던 금붙이를 내놓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던 것이 기억난다. 


지금은 당시 우리나라가 겪어야했던 경제위기의 원인이 금융자본주의로의 재편를 위해 미국 주도로 벌어진 일임을 다들 알고 있다.

물론 영화 속의 인물들(예, 조우진이 맡은 배역 재정국차관)처럼 경제새판짜기를 주장하며 미국의 편에 편승하고 대기업이익을 챙기던 이들이 있었을 것이고 

이들은 IMF로부터 2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을 것이다. 

또 한편에서는 위기를 직시하고 그 위기를 이용해서 떼돈을 벌은 사람들(예, 유아인이 맡은 배역 윤정학)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경제판의 급변을 알아채지 못한 중소기업사장들(예, 허준호가 맡은 배역 중소기업사장 갑수), 소시민들도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든 IMF가 아닌 다른 경제위기의 대안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예, 김혜수가 맡은 배역 한국은행통화정책팀장 한시현)도 있었을 것이다. 


영화는 97년말의 우리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IMF체결하기까지의 과정을 상당히 압축적이고 현실적으로 편집해 보여주었다. 

영화의 전개, 편집이 아주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영화는 우리에게 충분히 당시 상황을 잘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의 주연 배우들도 잘 선택해서 작품에 몰입도를 높였다.


IMF 경제위기 이후 20년이 지난, 오늘날, 가계부채 폭탄의 위기를 안고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마무리를 하던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난다음, 난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최국희, 그는 누구인가?

최국희 감독이 처음 만든 장편 영화는 2016년에 상영된 [스플릿]이었다. 

도박볼링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하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대중적으로도 전문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 감독이 내놓는 영화를 주목해서 봐야겠다 싶었다. 

그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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