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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생생하고 강렬하고 화려한 영상들의 대향연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18. 12. 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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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화가 있는 날, 즉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놓치지 않고 영화할인을 즐기려 한다. 영화를 할인가격 5000원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에는 롯데 시네마에서 [아쿠아맨]을 보았다. 

아쿠아맨은 미국의 만화출판사 DC코믹스의 유명 캐릭터 중 하나다.

DC코믹스에는 수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등의 캐릭터가 있다. 

이번 [아쿠아맨]은 아쿠아맨이란 인물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아틀란티스의 여왕과 등대지기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는 바다생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났으며, 바닷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 

이후 아틀란티스의 스승 벌코의 지도를 받아 탁월한 전사로 성장한다. 

아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쿠아맨이 아틀란티스뿐 아니라 육지와 바다의 영웅 아쿠아맨으로 거듭 태어나는 과정이 마치 전설의 아서 왕 이야기와 닮아 있다. 

숨겨진 바다에 감춰진 아틀란 왕의 삼지창을 찾아, 아서가 검을 뽑듯, 뽑아서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는 자만이 진정으로 바다의 제왕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결국 아서는 아틀란 왕의 삼지창을 얻어 분열된 바다 종족들을 통합하고 화해시켜 바다의 진정한 왕이 된다.

  

아서는 이야기 초반에 바다 해적을 제압하고 

씨다른 형제인 아틀란티스의 옴왕이 다른 바다 종족들을 규합해서 육지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아틀란티스로 잠입한다. 

하지만 옴왕과의 대결에서 지고 아틀란티스를 탈출해서 아틀란 왕의 삼지창을 찾으러 나선다.

사막에서 데저터 종족의 터전에서 아틀란 왕이 남긴 메시지를 듣고

숨겨진 바다, 즉 지구 중심부의 바다로 향해 떠난다. 

마치 죽음의 사자같은 모습으로 변모한 트렌치 종족떼를 떨쳐내고 마침내 지구 중심부에 도착해서 

어머니를 만나고 아틀란 왕이 남긴 삼지창을 뽑아 바다의 제왕으로서의 자격을 확인한다. 

결국 바다 종족들간의 전쟁, 육지로의 공격을 중단시키고 평화를 되찾는다. 

사실 스토리는 단순하고 특별할 것 없다. 히어로물이 그렇듯.


여기서 육지와 바다는 하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최근 종영된 [계룡산 선녀전]에서 메시지와 어찌 닮은 듯. 북두성군은 하늘과 땅은 하나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떠오르네.

화합과 조화의 메시지가 유행인가?


아무튼 [아쿠아맨]은 흔히 극단주의자, 극우주의자들이 외치는 순혈주의가 아니라 혼혈의 우수성을 메시지로 택했다.

사실 생명체는 혼혈이 진화에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또 국가는 왕이 다스리지만 세상은 영웅이 구한다는 영웅주의 메시지는 히어로물답게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지구의 중심의 숨겨진 바다에 도착하니, 웬 공룡들? 

결국 지구 중심은 중생대? 


비록 우리 상상력의 한계를 여기저기 발견하지만 그래도 탁월한 시각적 효과가 그 모든 것을 용서한다.

이 영화는 보는 143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영상의 흡인력이 탁월하다. 

마치 바로 눈 앞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영상의 힘이 놀라울 정도였다. 


해적들과의 아쿠아맨의 결투씬, 

아쿠아맨이 아버지를 차에 태우고 해안가 도로를 달리는 동안 덥치는 쓰나미,

빛이 넘치는 아틀란티스 풍경, 

메라공주를 추적하는 아틀란티스군들, 이탈리아 시칠리아 종탑에서 벌이진 해적과 아쿠아맨의 대결, 

트렌치 종족떼를 떨치며 심해로 내려가는 장면, 바다종족들간의 전쟁 등 

속도감 넘치고 강렬할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들까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이런 시각적 향연들을 즐기려면 반드시 극장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문화가 있는 날을 위한 후회없는 아주 만족스런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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