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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내린 아침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8. 12. 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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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처지에 따라 나쁜 일이 좋은 일이기도 하다.

새벽에는 일어나지 못해 모르겠지만 눈을 뜨니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지금은 눈발이 가늘고 느려져서 곧 그칠지도 모르겠다. 

창으로 보이는 새하얀 세상이 아름답다. 


어제는 재난 문자가 왔었다. 

폭설에 대비하라는 문자였었다. 

오늘 아침부터 일하러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 눈이 결코 반갑지 않겠지만 

아침부터 바깥을 나가 일할 일이 없는 나로서는 폭설조차 감상의 대상일 뿐.

한가롭게 눈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아... 그런데 오리들은 이 눈이 반가울까?

고양이는 눈이 싫을지도 모르겠다. 


각자 처지에 따라 반갑기도 괴롭기도 하겠지. 

세상살이가 그런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좋지 못한 일이기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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