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는 일은 언제 일어나도 행복하다.

물론 요즘처럼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날에 길에서 고양이를 만난다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지난 11월 중순, 프랑스 록호낭(Locronan)의 날씨는 좋았다. 

어둡고 흐리고 축축하고 빗방울과 세찬 바람이 어울리는 낭만적 작은 도시인 록호낭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맑은 날씨였다.

그날 햇살 아래 어슬렁 걸어가는 얼룩고양이를 만났다.

내가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고양이는 제 갈길을 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길고양이는 아닌 듯.

프랑스 고양이들은 이렇게 홀로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집고양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렇게 소도시에서는 말이다.

영양이 충분해 보이고 털빛깔이 아름답고 털이 건강한 것이 분명 잘 보살펴주는 집사가 있는 것 같다. 

록호낭의 11월 어느 토요일오후는 이렇게 한산하기만 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 11월은 확실히 관광철은 아닌가 보다.

친구말이 이곳이 오래전 영화인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 1979)]의 배경이라고 한다.  

어느 사이 고양이는 사라지고 없다. 

어디로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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