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암수살인]이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이고, 피해자 가족이 이 영화를 상영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걸었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살인사건이라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재미보다는 공포심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2, 그런데 '암수살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다. 

암수살인이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하지 않고 시신도 발견하지 못하고 수사도 진행되지 않은 살인 사건을 뜻한다고 한다.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암수살인의 피해자가 되었을까?"하는 의문이 듬과 동시에 

실제로 암수살인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이르니 세상살이가 새삼 불안하다. 


3. 이 영화의 실제 범인은 감옥에서 자살을 했다고 하고 그는 자신이 벌인 살인이 11건이라 주장했으며,

실제 형사인 김정수 형사는 아직도 그 사건들을 추적중이라고 한다. 

김태균 감독이 바로 이 형사에 매료되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대단한 형사다 싶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형사 역을 한 김윤석의 연기보다도 잔인한 살인마 강태오 역을 한 주지훈의 연기가 더 끌린다. 

잠깐 보았던 [궁]이라는 드라마 속에서 황태자 연기를 했던 주지훈을 보면서 그 역보다 오히려 범죄자나 깡패 역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번 영화를 보니 참으로 악역이 어울린다. 

주지훈을 강태오 역으로 캐스팅한 것은 잘한 선택이다 싶다.


4. 영화는 서늘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쳐준다는 점에서 스토리가 그 어떤 추리극보다 정서적으로 와 닿는다. 


5. 범죄가 벌어지는 공간이 한 때는 내가 머물었던 공간이기도 해서 그 공포가 더 가까이 느껴졌다. 

귀신, 드라큘라, 좀비 등의 가공한 존재가 등장하는 영화보다 실제 벌어진 혹은 벌어질 수 있는 잔혹 살인을 다루는 영화가 훨씬 더 섬찟하다. 

개인적으로 후자보다 전자의 영화를 더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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