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프랑스 도시를 여행하는 분들은 크리스마스 거리장식불이 환하게 켜진 밤거리를 산책할 수 있겠다.

Morlaix의 구시가지에는 독특한 전통방식의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풍경이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거리장식불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긴 선모양으로 늘어선 작은 전구들 사이사이에  박모양의 둥그런 불이 길 중간중간 매달려 있다. 

아래로 줄줄이 길게 늘어진 것들 사이에 별모양의 불을 매달아 두기도 했다. 

멀리 고가철교(Viaduc)이 보인다. 

19세기 중반에 설치된 바로 이 고가철교 덕분에  Morlaix는 고립된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번성기를 맞이했다. 

거리에 내놓은 카페의 테이블과 의자에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 문을 연 카페도 드물지만 길에서 차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없다.

오래된 집의 알록달록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꼭 집이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하다.

모를레 구시가지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11월에는 대개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어 여행객도 드물다. 

그 드문 여행객 중에 우리가 있었다. 

가방을 끌고 다니는 관광객을 우리 외에 발견하기 어려웠다. 


모를레에서도 크리스마스 거리불장식이 환하게 빛을 발하는 광경은 보기 어려웠다. 

본격적으로 다시 관광시기로 접어드는 12월이 오기 전 11월은 온통 한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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