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산 일출봉은 대학시절 가 본 것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때 그곳이 무척 넓었다는 것 외에 대단한 감흥이나 기억이 별로 없다. 


마침 일 때문에 제주도에 갈 일이 생겨 그김에 성산 일출봉에 가보자 싶었다.

제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길은 제법 먼 길이었다. 

전날 저녁식사가 잘못이었는지... 설사를 밤부터 새벽까지 네 번을 하고 그 다음날 겨우 기운을 내서 느즈막히 일출봉을 간 것이 잘못이었다.

오후 1시가 다 된 시간에 도착한 일출봉. 9월초였지만 날씨가 너무 무더웠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일출봉.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고 해서 기운을 내서 올라보자 싶었다. 

일출봉은 우리나라에서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하지만 무료여행안내를 해주시던 아주머니 말씀이 중국인 관광객이 무척 줄어든 거라고 한다. 

아무튼 입장료는 성인 2000원. 그 가치에 비해서 참으로 저렴한 입장료다.

예전에는 오르는 길에 이런 울타리가 없었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바다에서 화산이 분출하고 그 화산재가 만든 오름. 

제주도 내의 오름이 무려 360개가 넘는다고 하지만 바다에서 솟아오른 오름은 일출봉이 유일하단다.

5천년 전 성산일출봉 분출당시와 현재 일출봉과 주변지형을 비교해 둔 안내문이 도움이 된다. 

일출봉을 오르는 중에 이런 기암괴석이 적지 않다. 

화산재가 뭉쳐져서 만들어진 응회암 덩어리. 

제주도는 기본적으로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땅이지만 이곳은 화산재가 뭉쳐 만들어진 돌, 즉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다.

일출봉을 오르는 내내 풀과 나무를 구경하는라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렇게 잠시 숨을 고르면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멋지다.

광치기 해변이다. 

일출봉 발 아래 성산리의 모습이 보인다. 

오른편으로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이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니 성산포항 선착장 뿐만 아니라 광치기 해변까지 모두 보인다. 

멀리 오름들도 보인다.

높이 오를수록 전망이 좀 더 넓게 시야에 들어와서 눈이 시원하다.

멀리 섭지코지까지 보인다.

날씨가 너무 덥다. 땀을 팥죽처럼 흘렸다. 

일출봉 정상. 

둥글넓적한 일출봉 정상의 풍경이 마치 에딘버러의 아서시트 풍경을 연상시킨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도 화산이 분출해서 형성된 곳이라서 그곳과 일출봉 풍경이 닮아보이나 보다. 

분명한 것은 대학교시절 이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다시 와서 이곳까지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바로 사진 속에 무료해설을 해주시는 안내자분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이 포스팅에 적어둔 짧은 지식은 모두 이 분으로부터 배운 것이다.

얼마나 설명을 분명하고 알기 쉽게 잘 해주시는지! 대단하시다!!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 여기 사진을 올려둔다.

하산해서 해녀공연을 보고 싶었다. 

오후 3시에 해녀공연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출봉에 오르고 내려오니-일출봉을 오르내리는 데는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기운이 다 빠졌고 다시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햇살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뜨거웠다. 

결국 공연 보기는 포기했다.  아쉬웠다. 


제주 바다가 참으로 푸르다. 아름답다. 

20대때 보았던 제주바다에 대한 기억은 검은 바다, 밤바다에 대한 공포였는데...

일출봉 근처에서 다시 바라보는 제주바다는 매혹적인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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