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은 아니지만 주말에 주로 하천가 산책을 한다.

주로 저녁나절에 걷는다.

오솔길이 나날이 좁아지고 있다. 

왼편에 수크령이 보인다. 요즘은 여우꼬리같은 수크령이 만발해 아름답다.

풀들은 사람들이 잘 밟지 않는 곳은 용케도 찾아내서 차지한다.

풀의 강인한 생명력, 경이롭다.

칡도 무성해졌다. 

강아지풀이 하늘하늘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귀엽다. 

꼭 강아지 꼬리같다. 

더러운 곳에서 무성하다는 한삼덩굴. 하천가 여기저기 군락을 이뤘다.

지나가다 보면 한삼덩굴손이 붙잡는다. 

까칠하다.

하천가에는 작은 섬들이 곳곳에 있다. 

새들의 안식처가 되는 곳.

물이 맑다. 

그동안ㄹ 2급수로 생각해 온 하천가에서 소금쟁이를 발견했다.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풀들 덕분에 물이 잘 정화되고 있나 보다. 

새들에게는 좋은 소식.

쌍개울 다리를 지나고 공연장이 조성되어 있는 곳에서 조금 앉았다 오는데...

다리 밑에 잉어가 있다.

으악! 잉어가 너무 많다. 입을 벌리는 잉어가 무섭다.

다리 다른 편도 살펴보았다. 

풀들이 정말 많아졌다. 

해질 무렵 오솔길은 한적하고 시원하고 걷기 좋지만 

요즘 읽는 추리소설 때문인지 조금 서늘하기도 하다. 

아파트가 병풍처럼 가리워진 풍경에도 

지는 해의 노을은 아름답다. 


여름날 저녁 산책이 무더위를 견디는 힘이 된다. 

너무 무더워서일까? 새도 잘 안 보인다.

왜가리, 터오리는 다들 어딜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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