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명

사노라면 2018.07.11 11:27

사노라면...

죽는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작년 5월에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한 특강에 참여한 적이 있다. 

'죽음을 노래하다'라는 제목 아래 열린 네 번의 특강이 있었는데, 

그 중 세 번째 특강, 이창재 감독이 했던 '현대인의 죽음맞이' 를 들으러 갔었다. 


그때 세계의 묘비명이라는 간단한 전시물이 있었다. 

네 명의 유명한 사람들의 묘비명을 사진에 담았었는데...

위에서 차례로 프랭크 시나트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조지 버나드쇼, 스탕달의 것이다. 

묘석을 사진에 담았고 그 옆에 묘석에 쓰여져 있는 글귀를 적은 것이 보인다. 


네 개의 묘비명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것은 스탕달의 것이다. 

쓰고 사랑하고 살았음을 외치는 글귀.


그런데 나는 묘비명을 남기고 싶을까?

나는 묘지도 묘비명도 남기고 싶지 않다. 

삶이 끝나고 난 뒤 묘지건 묘비명이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살아남은 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첩을 뒤적이다 우연히 발견한 묘비명 사진을 보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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