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다른 생명체의 존재 자체가 주는 기쁨이 크다.
아침 산책을 나서면 동네길과 동네공원에서는 새들이 다들 분주하다.
오늘 아침에도 공원가는 길에 제일 먼저 길에서 만난 새는 비둘기, 그리고 직박구리, 까치.
오늘 아침에는 참새를 못 봤다.
그러고 보면 까마귀는 동네의 높은 곳에 머물러 있거나 하늘을 날지만 가까이 내려앉는 일은 없는 것 같다.
프랑스에 있을 때는 동네 운동장을 뛰거나 걸을 때도 까마귀를 만나는 경우가 흔했는데...
도시에서 동네를 오가며 여러 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내 어린 시절 도시는 훨씬 더 삭막했던 기억이 난다.
동네길에 나무가 별로 없었기에 새들도 만나기 어려웠었다.
서둘러 집을 짓고 길을 만들고 빌딩을 올리는 사이 인간 이외의 생명체에 대한 배려는 없었던 것이다.
21세기의 도시는 확실히 좀 달라진 걸까?
새를 만날 수 있는 도시에서 살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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