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인지 여름만 되면 해수욕장을 가지 않으면 좀 섭섭하다. 

올 여름에도 해수욕장에 가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부산에 간 김에 잠시 짬을 내서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내가 태어나서 맨 처음 가 본 해수욕장일 거다. 

어린 시절 광안리 해수욕장의 풍경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세월이 흘러 바다는 그대로지만 주변은 끊임없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서 찾을 때마다 그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발을 적셨다. 물이 시원했다. 

아직 수영하는 사람은 없다. 

기온이 24도 정도니까 바다수영하기에는 좀 춥나?

수영하는 사람은 없지만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은 눈에 띤다. 

외국인관광객도 제법 있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국제적인 관광지가 분명하다. 

바닷가에 서서 주변을 휘 둘러보았다.

광안대교가 자리잡은 풍경도 낯설다. 

동생은 광안대교가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광안대교가 없던 시절이 더 좋았다. 

바다를 보다가 바닷물에 발을 적시다 모래해안을 걷다 하다가 

광안리 카페거리의 카페 한 군데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오뜨. 

불어로 haute는 '높다'는 의미인데... 무엇이 높다는 것인지?

아메리카노를 주문해두고 잠시 창밖으로 바다를 보았다.

내가 앉은 창가 바로 앞의 횡단보도 앞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나다.

나는 오고가는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멀리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바라보았다.

편안하다.

카페에서 1시간 정도 빈둥거리다가 나왔다.

나와서 내가 앉아 있었던 창이 보이는 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아주 잠깐 동안의 바닷가 방문이었지만 관광객이 된듯 머물렀다. 

마음 편안하고 한가로왔다.

바다가 더 그리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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