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사람이 변하는 만큼 관계도 변한다.
친구의 식사초대.
사찰음식을 사주겠다고 해서 나갔더니 주섬주섬 하얀 봉지를 건넨다.
"상추야."한다.
1년 전 이사하고 난 다음 베란다가 넓어서 나무, 화초, 야채 등 이것저것 키우나 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상추.
작년에는 씨를 뿌려서 키워보려했다가 실패하고 올해는 모종을 사서 성공했단다.
이 친구에게서 직접 키운 상추를 얻어먹게 되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세월은 흐르고 우리는 변한다.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여하간 변하긴 한다.
이 친구에게 마음이 좀더 열리는 기분이다.
친구에게 키우던 라벤다, 민트, 세이지를 선물했다.
좀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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