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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야, 어딨니?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8. 5. 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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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가를 매일 들르면 풍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가끔씩 하천가에 갈 때마다 그 풍경의 변화가 확연해서 놀라곤 한다.

지난 일요일 오전 내내 비가 내리고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니 오리를 보러 하천가에 꼭 가보고 싶었다. 

애기똥풀이 이토록 넓게 군락을 이루었는지는 몰랐다. 

노란꽃이 촘촘히 녹색사이에 박혀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천은 완전히 생태하천의 모습으로 복원된 것 같다.

이 하천이 처음 생태하천으로 복원되기 시작할 즈음-약 15년 전-부터 봐왔던 터라 새삼 감동스럽다. 


요즘 하천을 거닐면 그 어떤 풀보다 내 눈을 사로잡는 풀은 소리쟁이.

녹색꽃이 만발했다. 

유유히 거니는 사람들도 천천히 흐르는 하천물도, 모두 한가롭다.

한참을 걸어서 겨우 오리 발견!

내가 찾던 바로 그 오리들이다. 

농장에서 탈출했거나 누군가 키우다 잃어버린 혹은 방치해버린 오리가 아닐까 싶은 오리들이다.

이 오리 세 마리는 지난 2월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이 오리들 세마리에게 이름을 주었다. '농123'

그리고 가끔씩 하천을 들를 때마다 오리들이 잘 지내는지 살펴보는 것이 요즘의 내 낙이다.

무척 건강한 모습이다.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 가까이서 살펴보기가 좋다.


오리까지 만나고 나니 하천산책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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