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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8. 5. 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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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때로는 어린이이고 싶다. 



어린이날 오후.

친구랑 벼룩시장을 찾았다. 

한동안 찾지 못했던 벼룩시장, 시장은 놀라운 정도로 커져 있었다. 

사람도 많고 물건도 많고.

예전에는 여기서 나도 물건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했었다. 


관심이 가는 물건이 있는지 두리번거리는데, 인형들이 눈에 많이 띤다. 

마치 인형뽑기로 뽑은 인형들로 보이는 인형들이 곳곳에서 눈에 띠었다.  

어릴 때부터 나도 인형을 좋아했는데, 내가 사진 속 아이들만한 나이였다면 나도 엄마, 아빠 손을 끌며 인형을 사 달라고 졸랐을 것 같다.


친구를 기다리면서 멀찍이서 인형들을 바라보았다. 

부모의 손을 잡고 인형을 사 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눈에 띤다. 


아이들이 조르건 말건 인형을 사주지 않는 부모들, 

아이들이 선택한 인형이 예쁘지 않다면서 다른 인형을 고르도록 권하는 부모,

아이들에게 자신이 갖고 싶은 인형을 권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모..

부모의 말에 따르는 아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아이...

인형들 앞에서 벌어지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무척 재미났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포켓몬 인형이 인기인가 보다. 


나라면 어떤 인형이 갖고 싶을까?

곰 푸 인형? 아니면 푸의 친구 티거? 

어렸을 때 곰 푸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친구가 나타났다. 

결국 인형이 아니라 접시를 사서 돌아왔다. 

내 속의 어린이는 결국 어른인 나를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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