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오면 공산성에 들르기 전에 일단 금강신관공원을 반드시 지나간다.

꼭 만들다 만 공원의 모습인 금강신관공원.

아니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공원인지도 모르겠다.

사진 속 나무들도 작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이 맞나?

아무튼 공원은 아직도 공사중이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공산성, 그 성벽의 아름다운 곡선, 부드러운 자태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바로 이 공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멀리 중앙엔 공북루가 보인다. 공산성 북문인 이곳을 통해서 금강가로 나갈 수 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다리나 작은 나룻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른편 위쪽으로 공산성 전망대도 보인다.

이곳 공원에서는 공산성 전망대가 제일 먼저 눈에 띤다.

금강가에는 누렇게 시든 큰고랭이가 아직도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왜 이 풍경을 작년에는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한번 사진을 들춰봐야겠다.

산책객들이 금강가를 오고가는 모습이 한가롭다. 

이 공원에 머물면 시간이 정지되는 것 같다.

도시 안에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한가롭게 흐르는 금강과 멀리서 가만히 머물러 있는 공산성. 그리고 날을 세우지 않는 주변 풍경.

금강가에 벤치 하나, 그리고 그 벤치 곁에 나무 한 그루.

친구는 정말 키치같은 풍경이라고 말한다.

잡지책에 나올 법한 상투적 풍경.

하지만 나는 이 나무와 벤치를 보면서 렌느의 아삐녜 호수가를 떠올렸다. 그리운 풍경.

버드나무로 보이는데... 글쎄... 아직 어린 나무니까, 그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겠네.

능수버들일 수도 있을까?

아무튼 나무 곁 벤치에 앉아서 공산성의 성벽곡선을 눈으로 더듬어보았다.

금강철교쪽, 공산성전망대에서부터 시작해서...

공북루를 거쳐...

연지 만하루에 이르면 다시 성벽은 위로 가파르게 오르막이다.

조금더 시선을 왼쪽으로 옮기면 공산성을 떠나...

멀리 공주대교가 보인다.

그 아래로 잔잔히 금강이 흐른다.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세상일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도시의 번잡함이 싫다면 금강가에 잠시 앉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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