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다 수확

사노라면 2018.03.02 13:45

사노라면...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도...



오늘 선인장 일부를 베란다에 꺼내 놓다가 실내에서 겨우내 자라느라 줄기가 길게 늘어진 라벤다를 다듬어 주기로 했다. 

폭염과 한파를 지나면서 프렌치 라벤다는 모두 죽어버렸지만, 아직도 스위트 라벤다와 피타나 라벤다, 마리오 라벤다는 건재하다.

그리고 로즈마리도.


올겨울처럼 한파가 심하고 겨울이 길어 실내에서 햇살도 잘 보지 못하고 통풍도 원할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라벤다의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 

애초에 라벤다를 아파트에서, 그것도 남향이 아닌 아파트에서 키우겠다는 발상이 잘못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라벤다는 절대 구입하지 않을 생각이다.   


반면 민트와 세이지는 혹독한 추위에도 베란다에서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민트와 세이지의 강인함에 놀란다.


아무튼 스트레스를 팍팍 받으면서 실내에서 겨울을 지낸 라벤다는 콩나물같이 길쭉한 줄기에 연약한 잎을 매달았다.

대개는 봄에 베란다로 내어놓고 다시 베란다에 적응이 끝나면 줄기를 처냈지만, 

이번에는 베란다에 내놓기 전에 겨우내 자란 줄기를 쳐서 없애기로 했다. 

봄을 서두르는 내 마음에 밀려서 한 선택이긴 하다.


앞으로 최저기온이 5도 정도에 이르게 되면 라벤다와 로즈마리를 베란다에 내어둘 생각이다.

일기예보를 보니, 경칩 때도 라벤다와 로즈마리는 실내에서 좀더 견뎌야 할 것이고, 

춘분은 되야지 베란다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보기가 정말 안쓰럽다. 

살아남아줘서 고맙다는 마음뿐.


아무튼 겨우내 자란 라벤다와 로즈마리의 잎과 줄기를 쳐내서 소쿠리에 담아 베란다에 내어놓았다.

마르면 포푸리로 사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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