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방문한 친구가 '365일 고양이 일력'을 선물로 안겨줬다. 


일력?

달력이라면, 한 달의 날짜가 한 장에 담겨 있는 것이지만,

일력은 한 장에 하루 날짜가 담긴 것이다. 

예전에 할머니가 방에 걸어두신 일력은 그날의 숫자가 커다랗게 적혀 있고, 

달과 요일이 더해져 있으며, 음력날짜와 그날의 십이간지도 표시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력이니 하루가 지나면 전날 페이지를 찢어 버려야 한다. 

그것이 귀찮아지다보면 한참동안 지난 날짜로 멈춰져 있곤 했다. 

한 마디로 일력은 관리하기가 좀 귀찮다. 

  

그런데 이 고양이 일력은 좀 다르다. 

달과 날짜는 적혀 있지만 달력의 전체의 연도와 요일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일력으로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올해가 몇 년인지를 확인할 수 없다.

공휴일도 표시되어 있지 않아, 추석은 언제고, 설날은 언제인지 알 수 없다.  


대신 평생 사용가능하다. 

그리고 매일매일 일력을 넘기면서 새로운 고양이를 만나는 기쁨을 즐길 수 있다.  


이 365일 고양이 일력은 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작품이다. 

1년 365일 고양이 682마리를 만날 수 있다. 

하루 한 장의 고양이 사진, 그리고 사진 옆에 곁들여진 이용한 작가의 말 한 마디로 구성되어 있다. 

달력형 책인 셈이다.


오늘 날짜, 1월 29일에는 아기 고양이가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

매일매일을 고양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정말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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