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홍시를 보다 보니, 지인 살고 있는 마을의 오래된 느티나무가 떠올랐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 느티나무 아래 소파가 생각났다.
지난 10월에 지인댁을 방문했을 때였다.
함께 동네를 산책하다가 지인이 나를 데리고 간 곳은 그 마을을 지키는 느티나무가 있는 곳이었다.
느티나무는 나이가 제법 들어 보였다.
시골에 가면 어느 마을이나 이렇게 마을 한복판에 나이든 나무 한 그루 서 있곤 하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다음 순간 내 눈길을 잡은 것은 바로 소파.
집안 거실에나 놓여 있음직한 소파가 둘 평상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보통 느티나무는 정자나무로 느티나무 아래는 정자나 평상이 놓여있곤 하는데...
거참... 이곳에는 소파가 놓여 있으니... 조금 놀라면서도 다음 순간 웃음이 나왔다 .
귀여운 생각이다 싶었다.
오히려 정자나 평상에 앉는 것보다 소파가 노인분들께는 더 편안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곳 분들이 고정관념을 깨어주는구나.
느티나무 아래서 거실에 머물듯 편히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
한참 웃었다.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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