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흰 눈, 그리고 소각장 연기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7. 11. 24. 19:19

본문

사노라면...

마냥 행복할 수 없다.

수련하고 돌아오는 길은 새벽에 내린 눈으로 아름다웠다. 

눈 덮힌 공원, 눈옷을 입은 나무들에 이끌려 걸음이 느려졌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예쁘다!'를 연발하기도 하고.

그러다 멀리 새하얀 연기가 눈에 들어왔다.

소각로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중인가 보다.

주로 새벽시간, 늦은 시간에 연기를 뿜어대는 곳이다. 

우리가 내다 버린 쓰레기의 흔적이다.

이 연기는 우리의 폐를 파고 들어와 우리를 다치게 할 것이다. 

아름다운 눈을 잠시 잊고 잠시 하늘로 오르는 연기를 바라보았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