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소설 네 번째 읽기. [메롱]

제목이 웃기다. 그런데 일본어 제목 [あかんべえ(2002)」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제목이 '메롱'이라니...

알고 보니 소설 속에 메롱하는 귀신이 등장한다. 


2.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사건 해결의 주인공인 여자아이 오린의 부모님이 요리집을 내기 위해 건물을 구입했는데, 

그곳이 묘지 위에 지어진 건물이고 그러다 보니 귀신들이 건물에 머물러 산다.

처음으로 잔치손님을 맞아 성대한 요리를 준비했는데, 귀신의 칼부림이 일어난다.

귀신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고 요리집은 문을 닫기에 이른다.

할 수 없이 이번에는 요리집에서 귀신대회를 벌이기로 한다. 

하지만 다시 아수라장. 과연 이 요리집이 문을 닫지 않고 성공할 수 있을까?


2. 오린의 부모님은 요리집 안의 귀신을 보지 못하는데, 오린은 어떻게 귀신들 모두를 보는가?

사람에 따라서 어떤 귀신은 보이고 어떤 귀신은 보이지 않는데, 오린은 요리집 다섯 귀신을 모두 본다.

게다가   요리를 도우러 와준 요리사 시마지를 따라다니는 형의 유령도 본다. 

왜?

알고 보니, 오린이 죽다 살아난데 이유가 있었다.

죽음의 강가까지 갔다가 살아돌아오는데, 그곳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나다. 

그 할아버지가 이 소설에서 중요하다. 할아버지의 정체는 직접 읽고 알도록 하시고.


3. 알고보니 오린 부모님이 요리집을 낸 동네의 관리인 마고베에 할아버지는 몸 속에 또 다른 귀신을 품고 있었다. 

살인자 주지귀신. 마고베에 할아버지가 사망함으로써 주지귀신이 힘을 갖고 못된 짓을 벌이는 순간,

오우메가 주지를 저승으로 끌고 간다.  

다섯 귀신은 모두 주지와 관련된 귀신들이었다. 

주지의 딸인 오우메 메롱귀신, 주지를 죽인 젊은 무사귀신 겐노스케, 주지의 정부였던 미인귀신 오미쓰, 주지의 살인하수인인 덥수룩이 귀신, 주지를 안마해서 살린 할아버지 귀신 와라이보. 특히 와라이보 할아버지 귀신은 산 사람을 만질 수도 있고 산 사람이 그 귀신을 만질 수도 있다고. 

마지막에는 이 다섯 귀신은 주지귀신 위에 목마를 탄 오우메를 선두로 모든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간다. 성불함.


4. 무서운 귀신이야기라기 보다 웃기고 재미난 귀신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귀신들이 꼭 무섭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그리고 친구도 될 수 있다는 생각. 

귀신이 보이는 까닭은 그 귀신과 비슷한 심리상태, 경험을 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형제간의 불화가 원인인 귀신은 형제간의 불화가 있는 사람이 본다던가...

고아인 귀신은 고아가 본다던가...

작가의 귀신에 대한 생각이 흥미롭다.


5. 그런데 주인공 아이인 오린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고 너무 똑똑하다. 10대 청소년 정도의 나이였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6.시치베에 할아버지의 말. "소문도 칠십오 일이라고 하지 않니."

소문이 75일간다고? 2달 반. 그런가?

요즘은 소문은 더 빨리 우리 곁을 지나는 것 같다.  


7. 개인적으로 이 소설이 [미인]보다 더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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