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TV에서 [혹성탈출]을 보고 난 후, 한 동안 마지막 장면,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쓰러진 모습을 잊지 못했다. 

그 장면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 장면으로 머리속에 남아 있다.

그래서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만든 2011년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을 극장에서 보았을 때  무척 즐거웠다. 

앞선 영화에서 만날 수 없었던 좀더 세밀해진 스토리.

그리고 후속편을 기다렸다. 

맷 리브스 작품이 바톤을 이어받았던 2014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그리고 올해 [혹성탈출-종의 전쟁].

한 편 한 편 이어지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다. 

이번에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에 난 서둘러 극장을 달려가고 싶었지만 금방 시간을 내지 못했다.

이미 1탄에서 예고했던 '시미안 플루'라는 전염병은 전세계로 삽시간에 번졌다. 

인간은 이 전염병으로 차례로 죽음을 맞게 되지만 죽지 않고 지적 능력이 퇴화된 채 살아남은 자도 생겼다. 

인간의 동물실험에서 살아남은 유인원은 지적 능력이 진화하고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인간은 지적 능력이 퇴화하고.

이번 편에서는 바로 퇴화된 인간을 보여준다. 바로 '노바'라는 이름은 얻은 여자아이도 바로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지적 능력이 퇴화된 아이다.

이 아이의 역할은 중요하다.

시저를 생존케 하는데, 히틀러같은 괴물 인간 대령을 죽게 하는데 큰 힘을 보탠다. 


그리고 탁월한 지적 능력을 갖게 된 시저, 이 시저는 폭력적인 인간에 맞서 유인원을 생존케 하고 낙원을 찾도록 이끌며 마침내 죽음을 맞는다.  

결국 새로운 혹성탈출 1,2,3탄은 바로 시저의 삶의 시기에 따라 구분된다. 

청년기 시저, 중년기 시저, 노년기 시저로 말이다. 

시저가 남긴 유일한 자손은 어린 코르넬리우스다.

앞으로 4탄이 생긴다면 바로 코르넬리우스의 시대가 아닐까 싶다. 


인류는 인류의 오만한 지적능력으로 인한 전염병으로 몰락하고 

이제 지구의 주인은 유인원이 된다. 


부제로 '종의 전쟁'은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유인원들은 인류와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인류의 퇴행을 맞아 공포에 떠는 인간의 폭력적 행위가 있었을 뿐. 

오히려 '인류의 멸망'이 부제로 더 적당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유인원에게 아버지를 잃은 노바가 유인원을 그토록 따른 것이 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쨌거나 4탄이 나온다면 다시 영화관을 찾겠지만, 후속편이 더 나오지 않고 이대로 끝이 나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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