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네 영화관을 찾았다.

무얼 볼까 하다가 [킹 아서]를 보기로 했다 .

개인적으로 켈트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켈트 문화에서 낯설지 않은 '아서 왕'의 전설이라서 이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했다.

영화는 한 마디로 너무나 미국적이다.

켈트문화권의 흔적은 아성왕의 전설을 다루었다는 점과 간간히 켈트음악을 접목시킨 배경음악이 깔린다는 것 정도.

주인공인 아서왕이 너무나 근육질이다. 또 다른 히어로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흑인과 아시아인을 등장시켜 유색인종을 배제시키지 않으려는 노력(굳이 아서왕 전설에까지 인종비율을 고려했어야 할까, 싶기도 하지만...), 
아이와 여성의 자리도 잊지 않고 배치하고
부자의 끈끈한 정을 부각시켜 가족중심의 스토리선도 놓치지 않았다.

등장인물의 패션이 아주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과 그를 돕는 인물들의 옷차림 뿐만 아니라 바이킹의 모피도...
5,6세기의 전설적 인물과 스토리에 현대적 인상을 가미하려했던 것도 같다.

물론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물 답게 시각적으로 강렬하다.

그리고 배경음악이 나름 매력있다.

속도감 있는 편집이 나쁘지 않다. 

그러고 보면 영화를 따라가는 것이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하다. 


아서왕 전설의 주요 인물인 마법사 멀린과 원탁의 기사들도 그리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야말로 아서왕 중심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신화적, 전설적 인물인 아서왕을 좀더 켈트문화적 요소와 아울러 섬세하게 표현된 판타지를 보고 싶었지만,

그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순수 오락물로 생각하고 본다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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