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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 산행1(3월 말, 천안), 온화한 봄기운

나들이예찬/그 산길을 따라

by 산삐아노 2017. 5. 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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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경에는 광덕산을 찾았다. 

천안 전철역에 내려서 버스를 탔다. 버스 정류소를 찾느라 조금 헤맸지만 큰 길에 있는 버스정류장 찾기가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천안 광덕사행 버스가 아산 강당골행 버스보다 자주 오는 것 같아서 원래는 아산쪽으로 가려던 것을 바꿔서 

천안 광덕사쪽에서 광덕산을 오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그 결정은 참 잘 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600번 버스에서 내려서는 잠시 입구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그러고 보니 표지판이 숨겨진 듯 드러난 듯 있다. 광덕사까지 300미터라는 표지판.

아주 조금 걸어올라가면 이런 바위가 보인다. '이 뭣고'! 참 웃기는 말이다. 충청도 말인가?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올라오다보면 광덕사에 못미쳐 산의 높낮이가 표현된 이 지도가 있다. 

이 지도를 보면서 1코스로 올라가자 싶었다.

등산로가 간단히 표현된 이 안내판도 나쁘지 않다. 

역시 1코스. 정상까지 곧장 가기로 마음 먹었다.

광덕사 일주문. 좀 특이하게 생겼다. 그래서 잠시 멈춰서서 문 주위를 둘러보았다. 

광덕사의 호두나무를 볼 겸 잠시 광덕사를 들렀다 가기로 했다.

극락교와 광덕사의 호두나무가 보인다.

사찰 어디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극락교. 광덕사는 극락교를 건너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보아 광덕사 자체를 극락으로 표현하고 싶었던가 보다. 

호두나무도 살펴보고 광덕사도 둘러보았지만 여기 포스팅에서 그 부분은 생략한다.

광덕사 호두나무와 광덕사는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광덕사를 나와서 등산로에 들어서면 이렇게 오른쪽에 돌담이 있다. 

돌담 때문인지 길이 더 정겹게 느껴진다.

이 다정한 길을 걸어서 올라가다 보면 갈래길이 나온다.

갈래길에서 왼편의 길을 택하면 바로 정상으로 직진할 수 있다.

원래 선택했던 1코스 등산로다. 

하지만 이 갈래길에서 우연히 만난 등산객의 조언이 그 길은 계단이 너무 많아서 오르기 힘들다고 장군바위길을 권한다.

그래서 그 조언을 받아들여 오른쪽 길을 택했다.

지금쯤 이곳 풍경은 또 다르겠지만 지난 3월 23일에 들렀을 때는 이 사진처럼 아직 완연한 봄 풍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겨울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모습. 하지만 봄기운도 느껴졌다. 

아산쪽에서 오르는 광덕산의 느낌은 한 마디로 '온화함'.

흙산이 주는 부드러운 기운이 오르는 내내 푸근함을 주었다.

따뜻한 기운의 산.

걷는 동안 이 길이 맞나? 생각이 들었다. 조금 올라가니까 이렇게 작은 마을풍경도 보이고...

다행히 장군바위를 안내하는 표시가 보인다.

마을을 지나가니 다시 표지판.

장군바위까지 1.1킬로미터. 

이런 돌로 만든 계단길 정말 마음에 든다. 

타이어를 깐 계단길이 아니라 얼마나 정감 있고 아름답고 자연스러운가!

어딜가나 그렇지만 이렇게 돌탑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계단 많다...

하지만 계단은 돌계단 아니면 나무계단.

나무계단.

타이어를 깔지 않았다. 좋다.

다소 지루한 길이 이어진다. 

샘터가 나온다. 샘터 근처의 안내판. 

장군바위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기운을 내서!

흙길.

장군바위가 눈 앞에 나타났다. 오른쪽 편. 

그런데 장군바위.... 좀 웃기다.

바위산을 근처에 두고 사는 나로서는 이런 바위는 특별한 것도 없다.

하지만 바위가 드문 흙산에서는 다르겠지. 역시 희귀하고 볼 일이다.

바위 곁에는 이 바위의 전설까지 친절하게 안내판으로 설치되어 있다.

전설이 좀...

아무튼 이 근처 벤치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면 잠깐 숨을 돌렸다.

이제 정상까지 1.2킬로미터가 남았다. 

울퉁불퉁 돌들이 뒹구는 길을 지나 다시 계단을 오르고

내가 싫어하는 타이어를 깐 나무계단... 윽....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돌덩어리들이 여기저기 퍼져 있는 풍경.

좀 비탈지다.

이제 바로 정상 아래다. 

정상으로 가려면 마지막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한다.

타이어를 깐 계단!!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도 보인다.

정상을 즐기기에 앞서 올라온 계단을 한 번 둘러보았다.

정상임을 알리는 기념비.

아산시와 천안시가 광덕산을 양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내가 하산하려 하는 길은 아산시에 속한다.

하산하기에 앞서 잠시 앉아서 멀리 풍경을 한 번 음미해 보았다. 좋구나...

아산시에 속하는 하산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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